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명상을 따라해보자.
사회가 고도로 발달할수록 인간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더욱 필요로 한다.
이를 반영하듯 남녀노소 불문하고 명상 인구가 늘고 있다.
이는 명상이 수행하기 위하여 일상을 놓아버릴 용기가 있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가져온 겨로가이기도 하다. 명상을 통해 삶에 활력을 더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2개월간 명상을 체험한 아이들에게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명상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명상을 낯설고 어색해했지만 곧 스펀지 같은 흡수력으로 명상에 집중했고, 이는 여러 모로 좋은 결과를 낳았다.
그동안 지나친 부담감 때문에 사격 대회에서 자기 실력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오세훈(중3)군은 명상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마칢내 전국 대회에서 1등을 하는 놀라운 실력 향상을 이뤘다.
다른 사격부원들도 들쑥날쑥하던 기록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자신감이 커지니 사격뿐 아니라 학업에 대한 의욕도 높아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좋아졌다고 한다.
명상을 하니 자신감이 솟아요
"대회 때 선생님 말씀대로 꼬리뼈에 힘을 주고 심호흡을 하니까 긴장이 풀렸어요. 또 나 자신에게 '잘할 수 있다'고 계속 얘기해줬는데 정말 기대한 만큼 대회 기록이 잘 나왔어요." 신호준(중2)군이 말문을 열자 여기저기서 명상 경험담이 나오기 시작한다.
전국 대회에서 1등을 한 오세훈 군은 "처음에는 명상이 굉장히 어색했어요. 하지만 명상을 하면 할 수록 마음이 편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요.
그동안 대회때 기록이 제대로 안 나올까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 전국 대회에서는 '점수를 의식하지 말고 편안하게 쏘자'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어요. 덕분에 1등까지 하게 되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영지(중 3) 양도 대회장에서 순서를 기다리면서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10분 정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나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안정된다고 한다. 집에서도 명상을 꾸준히 한다는 박준혁 (중 3) 군은 명상을 하기 전에는 총을 쥔 손이 떨려서 조준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긴장했는데, 지금은 시합 전에 화장실에서 단전을 몇 번 치고 나면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이완된다고 한다.
“명상을 하면서 대회 때 지나친 긴장을 푸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이뿐 아니라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 친구도 없고 더구나 운동을 하기 때문에 반 아이들과 많이 어울리지 못했는데, 명상을 하고 나서 반 친구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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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사격부를 맡은 권혁천 감독은 아이들이 명상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조절하는 감각을 깨우쳐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소심하고 그리 적극적이지 않던 아이들이 자신감을 차츰 회복하면서 그 같은 변화가 대회에서는 성적 향상으로, 학교 생활에서는 교우들과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졌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높아지고 있다고.
“대회 성적뿐 아니라 기록이 전체적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요. 또 아이들이 예전보다 훈련에 더 몰입하는 것을 느낍니다. 사격은 자신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많이 요구되는데, 명상이 이러한 능력을 키워주고, 특히 집중력을 높이는 데 아주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아이들에게 명상을 지도하는 송이경 강사는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서 함께 놀라고 있다”며, “주로 ‘나는 성실하다. 그래 맞다’, ‘나는 능력 있다. 그래 맞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래 맞다’, ‘나는 행복하다. 그래 맞다’ 같은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문장을 명상할 때 활용한다”고 한다.
30분의 명상 수업은 우리 뇌의 원리에 대한 설명 15분, 단전치기와 도리도리 뇌파진동 명상 15분으로 구성된다. 일주일에 한 시간 남짓의 명상은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놀랄 만큼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송이경 강사는 명상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픈 사람 살리는 명상의 힘>>
암 환우 김정식씨
매주 목요일 서울아산병원에서는 특별한 교실이 열린다. 암 환우들의 체력 증진과 마음의 안정을 위한 명상교실이다. 그곳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한 사람. 췌장암 수술 후 4개월째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김정식 씨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명상교실에 참석한 그는 수업이 없는 날에도 집에서 매일 10~20분씩 명상을 한다. 평소 테니스, 등산 등 운동을 좋아했지만 암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암 수술 후 약해진 기력 탓에 좋아하는 운동을 하지 못하자 차선으로 선택한 명상. 이후 명상을 통해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을 얻었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과 대화하다
“명상을 하기 전에 여러 동작으로 온몸을 풀어주는데 처음에는 그게 너무 힘들고 괴로웠어요. 그래도 아픔을 참고 하니 곧 몸도 가벼워지고 많이 좋아졌죠. 매번 명상 준비 동작이 달라져 늘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명상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몸과 마음은 빠른 속도로 감각을 회복했다.
“명상교실에 4~5회 참석했을 때부터 뭔가 느낌이 오더라고요. 나도 몰랐던 내 마음과 얘기할 수 있었고, 용서하지 못할 것 같던 사람도 용서하게 됐지요.” 또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되니 자연스레 얼굴도 좋아졌다고.
그래서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명상을 많이 권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아쉽단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아파본 사람만이 명상의 진가를 알죠. 저도 아프기 전에는 명상에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내가 열심히 명상하면 차츰 주변 사람들도 명상의 매력을 알게 될 거예요.”
치료 의지 높이는 명상의 힘
명상교실에서는 따뜻한 햇볕을 쬐며 병이 치유되는 상상을 하는 상상명상, 병이 호전된 뒤에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게 하는 비전명상, 자신과 대화를 시도하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긍정명상, 있는 그대로의 모든 상황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감사명상을 주로 한다.
명상교실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서윤정 브레인트레이너는 “명상은 환자 자신의 의지를 키워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환자분들은 일반인들과 달리 절박한 마음으로 명상에 임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만큼 명상의 효과가 더 빨리,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자기 내면과 대화하며 자기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명상은 삶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바꾸어 암 환자들의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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