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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으로 반짝!

폭력에 망가지는 학교... "뇌교육"이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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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망가지는 학교... "뇌교육"이 큰 도움.

 

▲ 뇌교육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자 학생들의 수업태도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 (사진제공: 한국뇌교육원)

학생들 정신건강 향상시키는 뇌교육 '해피스쿨 캠페인'

"다른 과목 선생님이 이 반은 수업태도가 왜 이렇게 좋냐고 물어봐요." "힘 자랑하던 아이가 이제는 우리반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는지 살펴요." "졸업식날 새벽에 대뜸 전화해서는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학교폭력으로 경찰이 학교까지 출입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교사들의 고백은 낯설게만 느껴진다. 무엇이 아이들을 바꿔놓은 것일까. 지나 14일 뇌교육 '해피스쿨 캠페인'을 실시하는 교사들ㄹ의 모임에 찾아가 그 비결을 물어봤다.

1. '뇌교육'하니 폭력성 줄고 성적 올라.

'해피스쿨 캠페인'은 뇌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흡연, 폭력 없는 학교, 뇌를 잘 쓰는 학교 등의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운동이다. 현재 전국 382개 학교에서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학교현장에서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교사들은 모임을 통해 사례나 학생 지도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날 자신의 사례를설명한 인천 도화기계공고 교사 이화영씨는 5년전 이 학교로 발령받아 부임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 씨는 "사실 주변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며 옅은 미소를 띠었다. 아이들을 지도하기 어려운 학교였기 때문이다.

그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반은 3,4명의 결석생이 나오는데 우리반ㅇ은 인문계열 학교 출석률을 자랑했을 정도로 결석이 없었다"며 "수업 분위기가 좋아져 평균 성적도 10점 이상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동안 폭력을 행사해 왔는데 이 반에서만큼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자 심각한 고민을 했다는 것이다. 이 씨에 따르면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결국 이 학생도 긍정적인 학급문화에 흡수돼 졸없을 했다.

그는 특히 "고3 담임이라야 기억하기 마련인데 졸업식날 새벽에 전화를 걸어 '선생님 아니었으면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다.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면서 "교사로서 굉장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 미양중학교 교사 이정임씨는 뇌체조와 명상을 하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변화에도 놀랐다고 했다. 이 씨는 "문제 아이를 대할때 솔직히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저럴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하지만 차츰 아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먼저 이해하려고 다가갔더니 아이들이 나를 든든한 후원자처럼 여기고 신뢰를 했다"며 "자연스럽게 아이와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특히 한 학기가 끝나자 아이들의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폭력적이고 따돌리기 보다는 조화롭고 활기찬학급문화로 바꼈다는 것이다.

그는 "뇌체조는 몸이 이완되고 마음도 안저오대 금세 신체변화를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이 곧잘 따라한다"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친구들끼리 안마를 해주는 활동도 따뜻한 마음을 길러준다"고 전했다.

서울 구암중학교 교사 정광위씨는 30년 교직생활 중 최근들어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고 하소연했다.

정씨는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있느 교사가 어떤 교사인지 아느냐"고 기자에게 물었디ㅏ. 그는 "종례 짧게 하느 교사"라고 답하며 "상담을 하고 싶어도 아이들이 바쁘다 보니 얼굴 보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정씨도 뇌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부터 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정씨는 "왕따나 금품갈취, 도난사건도 점차 줄어들었고, 문제학생도 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공격성도 줄고 담배도 끊었다"고 말했다.


▲ 뇌교육 해피스쿨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미양중학교 교사 이정임씨, 인천 도화기계공고 교사 이화영씨, 서울 구암중학교 교사 정광위 씨가 뇌교육 적용 사례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2. "교사가 먼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

최근 학교폭력을 이기지 못한 학생들이 자살함에 따라 교사들이 잇따라 경찰에 입건되면서 학교마다 담임교사 기피 현상이 일고 있다. 이날 뇌교육 해피스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교사들의 모임에 참여한 세명의 교사들도 학교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의 마음만 닫히는게 아니라 교사의 마음도 닫힌다고 입을 모았다.

정광위 씨는 "학교에서 별의별 일이 다 생기고 있는데 교권은 추락한 상태에서 교사의 책무만 강조하니 답답하다"며 "학교에 경찰까지 드나들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현장을 무시한 채 나온 정부정책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것"이라며 "닫힌 교사들의 마음을 회복시켜야 결국 학생들의 마음도 회복된다"고 덧붙였다.

이화영씨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면 또 생길 수 있지만 온도를 낮추면 자연히 사라진다"며 "남을 괴롭히는 아이들의 에너지 방향을 전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교사에게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며 "여유가 있어야 스펀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이후에 제도적 장치가 곁들여져 효과가 나타날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미 씨는 "전시성이 아니라 실제 교사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알고 그 바탕에서 제도적인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며 "교사들에게도 뇌교육과 같은 심리, 정신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