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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반짝!

삼륜구서(三輪九誓)와 치우천황(蚩尤天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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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륜구서(三輪九誓)와 치우천황(蚩尤天皇)

 

 

 

 

 

 ‘붉은 악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치우천황은 한고조 유방(BC247~BC195)이 전쟁에 앞서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를 모셨던 존재다. 중국에서도 무패(無敗의) 군신(軍神)으로 추앙되고 있다.

 

 치우란 ‘우레와 비를 크게 만들어 산과 강을 바꾼다’는 뜻이다. 치우천황은 우리 신시배달국의 14대 자오지 천황으로도 불리 우니 엄연히 우리 한민족의 직계 선조이다. 중국인들은 치우천황을 황제헌원(黃帝軒轅) 염제신농(炎帝神農)과 더불어 자신들의 선조로 모시고 있다. 그 중 황제헌원은 중국을 통일해 국가를 세운 최초의 군주로 문자, 의복, 수레, 거울, 60갑자 등의 문물을 만들어 중국 문명을 창시한 인물이다. 중국인들에게 지극한 숭배를 받는 전설적인 존재다.

 

 치우천황과 황제헌원은 질긴 악연이다. 기원전 2700년경, 황제헌원과 치우천황은 10년간 73번에 이르는 전쟁을 벌였다. 지금 중국의 산시성(山西省) 대동부(大同府)에서 일어난 탁록대전(涿鹿大戰)에서 동이족인 치우천황은 황제헌원을 굴복시켰다. 이런 관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최근 중화 삼조당에 슬그머니 군신 치우천황을 자신의 시조로 끼워 모시고 있다.

  중국인의 조상인 황제헌원과 우리 동이족의 조상인 치우천황은 왜 그토록 맹렬하게 대립하였을까? 이는 음, 양의 이원론으로 대표되는 중국철학과 음, 중, 양의 삼원론인 동이철학의 갈등이다. 치우천황은 ‘탁록의 격문’에서 헌원에게 이렇게 경고하였다.

 

 “너 헌원은 분명히 내 경고를 들으라. 태양의 아들은 오직 짐 한 사람뿐이다. 이에 만세의 공의를 세우기 위해 마음을 깨끗이 닦고 맹세를 하노라. 너 헌원은 우리 삼신일체의 원리를 업신여기고 삼륜구서(三輪九誓)의 행함을 게을리하였다. 이에 삼신이 오랫동안 그 더러움을 싫어하여 짐에게 명하여 토벌하게 하였다.


 네가 빨리 마음을 깨끗하게 씻고 행동을 고쳐 타고난 스스로의 본성에서 (하느님의) 씨를 찾는다면 (하느님은) 너의 머릿골(뇌) 속에 내려와 계실 것이다. 만약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면 하늘은 사람과 함께 노할 것이다. 그러니 그 벌이 범상치 않을 것이다. 너는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이에 헌원은 곧 평정되어 복종하고 천하는 모두 우리를 받아 드렸다.

(蚩尤天皇曰 爾軒丘 明聽朕誥 日之有子 惟朕一人 爲萬世爲公之義 作人間洗心之誓 爾 軒丘 侮我三神一體之原理 怠棄三倫九誓之行 三神久厭其濊 命朕一人 行三神之討 爾早已洗心改行 自性求子 降在爾腦 若不順命 天人含怒 其命之不常 爾無可懼乎哉 於是 軒丘乃平服 天下宗我焉)

 

 

 

  지금부터 5천여 년 전, 우리선조들은 이미 세 가지 윤리와 아홉 가지 서약을 통하여 개인과 전체가 하늘, 땅, 사람과 완전하게 하나 되는 삼신일체 윤리를 가르쳤다. 3륜은 애륜(愛倫), 예륜(禮倫), 도륜(道倫)이다. 부자 관계의 사랑, 군신 관계의 예의, 사제 관계에서의 도리를 가르치고 있다. 그 3대 윤리를 완성하기 위하여서는 마땅히 실천하고 익히도록 하였으니 효孝. 우友. 신信. 충忠. 손遜. 지知. 용勇. 겸兼. 의義 등 아홉 가지 덕목을 말한다.

 

 

 

 또한 치우천황은 <삼일신고>의 ‘신훈’에 나오는 그대로 “(하느님은) 너의 성품 안에서 그 씨앗을 구하라. 그러면 (하느님은) 너의 머릿골에 내려와 계시니라.”(자성구자 강재이뇌 自性求子 降在爾腦)라고 했다. 무려 5천여 년 전에 이미 일상적으로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진실한 역사에 참으로 감사하고 우리의 거룩한 태생에 놀랄 뿐이다.

 

 한편 그 진리를 세계에 널리 알려 아직 진리의 세상으로, 완전한 평화의 지구로 변화(재세이화 在世理化)시키지 못하니 송구할 따름이다. 그러나 국학의 정신과 뇌철학의 원리와 수행의 기운이 변화의 기운을 타고 한국과 세계로 뻗어 가고 있으니 실로 천행이 아닌가!

 

 사단법인 국학원 원장(代), 전국 민족단체 협의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